[엄명섭 대표 월간 인재경영(23. 12) 기고] "아버님 뭐하시고?”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아버님, 어머님은 어떤 직업에 종사하고 계십니까?”
만약 지금 이런 질문을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에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유감스럽게도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될 수 있다. ‘채용절차법’ 개정안이 발효된 이후, 기업의 인사와 면접관들은 주의해야 할 일이 늘었다. 더욱이 과태료 수준이 아닌 징역형 처벌이 가능한 일명 ‘공정채용법(가칭)’ 입법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합리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다. 함께 일할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을 확인하면 될 일이지, 대체 부모의 직업이 향후 지원자의 직무수행능력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하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과거에, 이렇듯 직무와 상관없는 질문이 성행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도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면접관은 과거의 관성에 사로잡혀 이런 질문을 답습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 과거에는 대체 왜 이런 것을 물어봤을까? 그리고 현재의 ‘직무중심 인사’ 이전까지 이루어져 왔던 우리 기업 고유의 ‘사람 중심의 인사’는 터무니없는 것이었을까?
모든 범죄의 뒤에는 부모가 있다?
필자 회사 전문가 POOL에 기업의 채용 평가관으로 활동하는 A 교수님이 있다. 이분은 TV 방송에서도 자주 뵐 수 있는 저명한 프로파일러인데, 종종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해 필자와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모든 범죄자의 뒤에는 가족, 그중에서도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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