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섭 대표 월간 인재경영 (23. 10) 기고] 채용에서 서류전형의 의미와 시사점
채용 프로세스 첫 단계는 보통 서류전형이다. 지원자들 이제출한서류를기반으로한번거르게되는것으로,이 때 제출하는 서류는 대개 학력사항, 경력사항, 경험, 교육 사항 등이 기재된 ‘인적사항’과 회사가 제시한 항목에 맞 추어서 작성된 ‘자기소개서’로 이루어져 있다. 인사에서는 대체로 전자는 정량평가로, 후자는 정성평가로 해서 필기, 면접 등 채용의 다음 전형에 적합한 이를 통과시킨다. 사회의 발전, 그리고 채용환경의 변화, 신기술의 도래 90 등으로 채용에서의 서류전형은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 으며, 특히 자기소개서의 경우는 타인 및 AI 등의 대필 논 란으로 현재 ‘무용론’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하에서는 서류전형에 관련된 국내기업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여러 이슈를 분석해 보았다.
에헴, 옛날 옛적엔!
대기업 A에서 인사업무를 시작했던 필자가 처음 서류 전형을 했을 때는 지원자 정보를 온라인이 아닌
서류로도 받았던 시기였다. 그룹 공채인 만큼 지원자 서류는 산더 미 같이 쌓였고, 이를 평가하기 위해 10여 명의 TFT(Task Force Team)이 꾸려졌다. 당시의 리더는 “잘못 평가해도 모두가 한 사람처럼 평가한 듯한
결과이면 괜찮다”며 평 가자 간 시각일치를 가장 강조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 평가를 위한 공통의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세세한 평가항목을 설계했다. 평가에 이견이 생길 만한 독특한 서류가 나오는 경우에는
모두가 모여서 치열하게 점수부여에 대해 토론했다. 이렇다 보니 일주일이 넘는 긴 시간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업무부담이 적은 2 ~ 3년 차의 젊은 직원들을 동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기소개 항목을 공란으로 제출하면서 “귀사에 대한 백지장같이 순수한 제 마음입니다”라고 쓰거나, 지원
회 사에 대한 몇백 페이지에 달하는 분석/제안서를 따로 제 본·인쇄해서 제출하는 등, 낭만(?)이 넘치는
서류들도 있었다.그러나 아무리 수십 년 전이었다 해도 평가까지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이런 서류들도
기준에 의거해서 엄정하게 평가를 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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