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섭 대표 월간 인재경영(25. 03) 기고] 한국식 기업문화, 갈림길에 서다(SPECIAL REPORT)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의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게 빼앗기고, 파운드리에서는 TSMC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TV, 스마트폰, D램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 4927억원에 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과거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던 강력한 조직 통제와 내부 규율이 이제는 오히려 조직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런데 이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논란의 중심이 될 뿐, 사실상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이 유사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오랜 업력을 가진 기업일수록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초우량 기업의 기업문화는 어떤 특징이 있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기업문화는 급변하는 현재의 트렌드 속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만약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면 어떤 새로고침이 요구되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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