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명섭 대표 월간 인재경영(25. 03) 기고] 혹시 운전 할 줄 아세요?
이 글의 제목과 같은 질문을 최종 면접에서 면접관이 던졌다고 가정해 보자. 큰 문제야 없겠지만 운전직 채용이 아닌 한, 지원자 입장에서는 다소 의아할 수 있다. 한편 직무기술서 또는 직무요건서에 ‘운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다소 엄격한 채용 전문가라면 그다지 바람직한 질문은 아니라고 지적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직무 중심의 채용이 강조되고 지원자의 개인 사항을 확인하는 것을 지양하는 채용절차법이 강조되는 지금 시대에는 조금 찜찜 하다. 과거에 이와 유사한 면접 질문으로 ‘주량이 어떻게 되시나요?’도 있었다. 물론 그런 질문은 필자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지 말도록 교육하고 있다. 도대체 면접관들은 이런 질문을 왜 하는 것일까?
사실 채용은 기준대로 지침대로 한마디로 교과서적으로만 진행된다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종류의 질문을 던지면 지원자의 답변으로 우리는 여러 가지를 알 수도 있다. 우선 직무기술서, 이력서, 자격증, 필기시험 점수 등으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와 어울리는 지원자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서 지금과 같이 맺고 끊음이 분명한 시대에서 업무분장이 불명확한 경우, ‘지원자가 얼마나 솔선수범을 하는 인물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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